GA4 전환 조회기간이 3일이라 석 달 걸린 손님을 놓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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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데스크에서 손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인스타에서 봤어요. 근데 좀 됐어요. 봄쯤이었나.”

봄이면 넉 달 전이에요. 그날 잡힌 예약은 리포트에서 ‘직접 유입’으로 들어갔고요.

집계가 틀린 건 아니에요. GA4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거리가 그만큼 짧았을 뿐이에요.

리포트에는 그 손님이 없었어요

그달 광고비는 그대로 나갔어요. 그런데 캠페인 쪽 전환 수는 전달보다 줄어 있었고요.

숫자만 보면 광고를 줄일 이유가 충분했어요. 실제로 회의에서 그 얘기가 나왔어요.

데스크 대장을 펼쳐보니 그림이 달랐어요. 그 주에 들어온 예약 열한 건 중 여섯 건이 “예전에 봤어요”로 시작했어요. 어디서 봤는지까지 기억하는 분도 셋이었고요.

광고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일한 기록이 리포트로 안 넘어왔을 뿐이에요.

조회 전환이 3일에 묶여 있었어요

GA4에는 전환을 광고 몫으로 인정해 주는 기간이 따로 있어요. 조회기간이라고 불러요. 이 기간을 넘겨 들어온 방문은 광고와 상관없는 유입으로 처리돼요.

노트북 화면에 방문자 추이 선그래프와 신규·재방문 비율 원그래프가 떠 있다

클릭해서 들어온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에요. 며칠에서 몇 달까지 잡을 수 있으니까요.

걸리는 건 조회 전환이었어요. 광고를 보기만 하고 그 자리에서는 안 누른 경우요. 이쪽은 3일 고정이었어요. 늘리는 칸 자체가 없었고요.

사흘이에요.

릴스 하나 보고 사흘 안에 전화까지 거는 손님이 몇이나 될까요. 병원이나 학원, 시술처럼 결정에 시간이 필요한 업종은 이 3일이 특히 아파요. 상담 잡고, 후기 찾아보고, 가족한테 물어보고. 그러다 보면 사흘은 첫날에 이미 지나가 있어요.

예전에 ROAS 숫자는 좋은데 매출이 안 느는 경우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 건 방향이 반대예요. 매출은 도는데 숫자가 못 따라와요.

8월 11일에 그 숫자가 풀렸어요

구글이 안내한 내용을 옮기면 이래요.

조회 전환(EVC) 조회기간을 1~30일 사이의 임의의 정수로, 클릭 전환(CTC) 조회기간을 1~90일 사이의 임의의 정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Google 애널리틱스 새로운 기능 안내

달라진 게 두 가지예요.

3일에 못 박혀 있던 조회 전환이 최대 30일까지 늘어났어요. 클릭 전환도 바뀌었어요. 1일, 7일, 14일, 30일, 60일, 90일 중에서만 고르던 게 이제 아무 정수나 들어가요. 23일도 되고 45일도 돼요.

설정 위치는 광고 > 전환 관리 > 설정이에요. 속성마다 따로 잡아야 하고요.

GA4가 챗GPT에서 온 방문자를 따로 세기 시작한 것도 올해 일이에요. 손댈 수 있는 칸이 하나씩 늘고 있어요.

그렇다고 숫자가 저절로 맞아지진 않지만요. 여기서 한 달을 더 헤맸거든요.

며칠로 맞출지는 예약 대장이 알려줘요

기간을 얼마로 둘지 감으로 정하면 안 돼요. 이미 가지고 있는 기록에서 뽑는 쪽이 빨라요.

한 손으로 계산기를 누르고 다른 손으로 노트에 숫자를 적는 모습

저희는 이렇게 했어요. 최근 6개월 예약 중에서 첫 문의 날짜와 실제 방문 날짜가 둘 다 남아 있는 건만 골랐어요. 214건이 나왔어요.

그 214건의 간격을 줄 세웠더니 중앙값이 9일이었어요. 상위 80%를 덮으려면 31일이 필요했고요. 90%까지 가면 58일이에요.

평균만 봤으면 열흘로 잡았을 거예요. 그랬으면 다섯 명 중 한 명은 계속 안 잡혔겠죠.

업종마다 이 숫자는 완전히 달라요. 배달 음식은 하루면 충분하고 인테리어나 이사는 두 달도 짧아요. 남의 벤치마크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제일 위험해요.

기록이 없으면 지금부터 남기면 돼요. 예약 받을 때 “언제 처음 보셨어요” 한 줄 적는 것부터가 데이터예요.

늘려놓고 한 달을 헤맸어요

조회 전환을 21일, 클릭 전환을 45일로 바꿨어요. 그다음 주 리포트에서 광고 ROAS가 2.1에서 3.4로 뛰었고요.

기분은 좋았는데 통장은 그대로였어요.

늘어난 건 전환 수가 아니었어요. 원래 오가닉이나 직접 유입으로 잡히던 매출이 광고 칸으로 넘어온 거예요. 전체 합은 1원도 안 늘었고요.

이걸 모르고 “광고 효율이 좋아졌으니 예산을 늘리자”까지 갔으면 위험했을 거예요.

하나 더 있어요. 과거 데이터에는 소급 적용이 안 돼요. 바꾼 날 이후부터만 새 기준이 붙어요. 8월 초와 8월 말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안 돼요. 자를 바꿔놓고 키가 컸다고 하는 셈이거든요.

저는 바꾼 날짜를 시트에 적어뒀어요. 석 달쯤 지나야 앞뒤 비교가 의미 있어져요.

기간을 늘려도 안 잡히는 손님이 있어요

조회기간은 측정된 방문을 어디까지 세느냐의 문제예요. 애초에 측정이 안 된 방문은 기간을 아무리 늘려도 안 돌아와요.

쿠키를 거부했거나 브라우저가 추적을 막았으면 그 사람은 없는 사람이에요. 쿠키 거부로 광고 전환이 조용히 새는 문제는 따로 다룬 적이 있어요. 조회기간을 손보기 전에 이쪽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플랫폼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걸려요. 메타는 올해 참여 기반 전환 쪽을 정리했고 구글은 이번에 기간을 열었어요. 같은 손님 한 명을 두고 두 플랫폼이 각자 자기 공이라고 세는 상황은 그대로예요.

그래서 저희는 플랫폼 숫자를 합산하지 않아요. 각자 따로 보고, 최종 판단은 실제 매출로 해요.

자주 묻는 질문

조회기간을 최대치로 걸어두면 손해 볼 일은 없지 않나요

손해까진 아닌데 판단이 흐려져요. 90일로 걸면 석 달 전에 스쳐 지나간 노출까지 광고 공으로 잡혀요. 광고를 껐다 켰다 하는 계정이라면 꺼둔 기간 매출까지 광고가 가져가고요. 실제 구매 주기보다 조금 넉넉한 선이 적당해요.

조회 전환이랑 클릭 전환은 뭐가 다른가요

클릭 전환은 광고를 눌러서 들어온 경우예요. 조회 전환은 영상 광고를 일정 시간 이상 보기만 하고 그때는 안 누른 경우고요. 나중에 검색해서 직접 들어와도 조회 전환 기간 안이면 광고 몫으로 잡혀요.

바꾸면 예전 리포트 숫자도 같이 바뀌나요

아니요. 변경 시점 이후 데이터에만 적용돼요. 그래서 바꾼 날짜를 어딘가 적어두는 게 좋아요. 안 적어두면 몇 달 뒤에 “이때 왜 이렇게 튀었지”로 시작하는 삽질을 하게 돼요.

구글 광고 쪽 조회기간이랑 같은 건가요

다른 설정이에요. GA4와 구글 광고는 전환을 세는 기준이 원래 따로 놀아요. 한쪽만 바꿔놓고 두 리포트를 비교하면 숫자가 안 맞는 게 정상이에요.

어디서 바꾸나요

GA4에서 광고 > 전환 관리 > 설정으로 들어가면 있어요. 속성별로 저장되니까 여러 속성을 쓰면 하나씩 손봐야 해요.

결국 계산해 본 건 우리 손님 쪽이었어요

이번 업데이트가 대단한 기능은 아니에요. 입력칸 하나가 넓어진 정도예요.

그런데 그 칸 때문에 “우리 손님은 결정하는 데 며칠 걸리지”를 처음 계산해 봤어요. 남은 건 그쪽이에요.

지금 리포트에서 광고 성과가 시원찮게 나오고 있다면, 광고가 못 하고 있는 건지 재는 자가 짧은 건지부터 갈라보면 좋겠어요. 둘은 처방이 완전히 다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