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비 214만 원을 썼는데 쇼츠에는 한 번도 안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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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리포트를 열었더니 쇼츠 노출이 0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그 달에 유튜브 쪽으로 나간 광고비는 214만 원이었고요.

돈은 다 썼는데 한 면만 통째로 안 쓴 셈입니다.

처음에는 입찰에서 밀린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캠페인 종류가 4월에 조용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계정을 열어보니 ‘동영상 액션’이라고 적혀 있던 캠페인이 ‘디맨드젠’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바꾼 적은 없습니다.

구글 고객센터 문서에 일정이 그대로 적혀 있더군요. 2025년 4월에 신규 생성이 막혔습니다. 그해 7월부터 자동 업그레이드가 돌기 시작했고 2026년 4월에 모든 동영상 액션 캠페인의 자동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습니다.

공지 메일은 왔을 겁니다. 광고 계정 알림은 하루에도 몇 통씩 오니까 그중 하나로 흘러갔겠죠.

바뀐 게 이름뿐이면 상관없었을 텐데, 게재 방식이 같이 바뀌었습니다. 인스트림과 피드와 쇼츠를 하나의 학습 풀로 묶어서 구글이 알아서 배분합니다.

어느 면에 얼마를 넣을지는 이제 제 손을 떠났습니다. 대신 어떤 면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지는 여전히 제가 정합니다. 소재로요.

세로 소재가 없으면 그 면은 아예 빠집니다

구글의 디맨드젠 애셋 사양 문서는 짧고 분명합니다. 9:16 세로 영상을 넣어야 쇼츠에 게재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삼각대에 가로로 거치된 스마트폰 화면에 야경 촬영 장면이 잡혀 있다

제 캠페인에 올라가 있던 건 16:9 한 개였습니다. 동영상 액션 시절에 만들어서 손 안 대고 그냥 둔 소재였고요.

그러니까 노출 0은 버그가 아니었습니다. 설계대로 그렇게 된 겁니다. 심사에서 떨어졌다기보다 지원서를 안 낸 쪽에 가까웠고요.

정사각형 1:1도 같이 올려두는 편이 낫습니다. 피드에서 잘려나가는 폭이 달라지거든요.

세로로 만들 때 하나 더 챙길 게 있습니다. 쇼츠는 화면 아래와 오른쪽에 UI가 겹쳐 올라옵니다. 제목이랑 채널명, 좋아요 버튼이 그 자리를 먹습니다.

중요한 문구를 화면 맨 아래에 깔면 그 부분이 가려집니다. 저는 두 번째 버전에서 자막을 가운데 위쪽으로 올렸습니다.

세로 하나 만드는 데 실제로 든 돈

가지고 있던 16:9 영상을 세로로 다시 뽑는 작업으로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세 군데서 온 숫자가 35만 원, 60만 원, 120만 원이었습니다.

갈린 지점은 재편집이냐 재촬영이냐였습니다. 120만 원짜리는 세로 화면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찍는 조건이었고요.

저는 35만 원짜리로 갔습니다. 원본 촬영본이 남아 있었거든요. 자막 위치를 옮기고 인물을 화면 가운데로 끌어오는 정도의 작업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걸렸습니다. 가로 영상을 가운데만 오려내면 대개 못 씁니다. 자막이 잘리고 제품이 화면 밖으로 나갑니다. 첫 납품본이 딱 그랬습니다. 수정에 사흘이 더 걸렸고요.

편집 툴로 직접 잘라 쓰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원본이 있고 자막이 몇 줄 안 되면 반나절이면 됩니다. 대신 컷 전환이 세로에서 어색해지는 구간이 꼭 하나씩 나오는데, 그걸 잡느라 결국 하루가 갑니다.

광고비 214만 원 중 한 면이 통째로 놀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35만 원은 두 달이면 회수되는 숫자였습니다. 소재 단가를 볼 때는 이렇게 놀고 있는 지면까지 같이 놓고 봐야 합니다. 인플루언서 단가를 팔로워 수로만 재던 때와 비슷한 착각이에요.

7월부터 돈 세는 법이 바뀐 자리도 있습니다

같은 디맨드젠 안에서도 조건에 따라 과금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조회 후 전환(VTC) 최적화를 켜둔 캠페인의 디스커버 게재위치가 7월 15일부터 클릭당 과금에서 노출당 과금으로 넘어갔습니다. (Search Engine Land)

노트북 화면에 꺾은선 그래프와 원형 차트 형태의 리포트가 떠 있다

해당되는 광고주가 많지는 않습니다. VTC 최적화를 안 켠 계정은 그대로고요.

켜둔 쪽이라면 지출 속도가 달라집니다. 클릭이 안 나와도 노출만으로 돈이 빠지니까요.

구글은 따로 할 일이 없다고 안내했습니다. 자동 전환이라서요. 대신 리포트 숫자가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끊겨 보일 겁니다. 앞뒤를 그냥 붙여서 비교하면 잘못 읽습니다. 메타 단가 기사 하나로 예산 회의가 꼬였던 것과 같은 종류의 착시입니다.

제가 두 달을 헛짚은 지점

노출이 안 나오길래 입찰가부터 올렸습니다. 목표 CPA를 두 번 올렸고 하루 예산도 4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노출은 늘긴 늘었습니다. 인스트림 쪽에서만요.

쇼츠는 여전히 0이었습니다. 늘린 예산은 이미 성과가 시원찮던 면에 더 실렸습니다. 두 달 치 차액이 대략 90만 원입니다.

입찰로 풀 문제와 소재로 풀 문제를 구분 못 한 거죠. 구글이 목표 최적화 방식을 손봤을 때도 같은 순서로 헛발질을 했는데 또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순서를 바꿨습니다. 성과가 이상하면 입찰 화면보다 소재 목록을 먼저 엽니다.

계정에서 10분이면 확인됩니다

세 군데만 보면 됩니다.

먼저 캠페인 유형. 목록에서 유형 열을 켜고 ‘디맨드젠’인지 봅니다. 아직 동영상 액션이 남아 있다면 곧 넘어갑니다.

다음은 애셋 탭. 올라가 있는 영상의 가로세로 비율을 봅니다. 16:9만 있으면 쇼츠는 못 들어갑니다.

이때 조회 기간을 최근 7일로 좁혀놓으면 잘 안 보입니다. 4월 이후로 넓게 잡아야 바뀐 시점 전후가 같이 잡힙니다.

마지막은 게재위치별 실적 분할입니다. 여기서 쇼츠 행이 안 보이면 노출이 0이라는 뜻입니다. 0으로 찍히면 눈에라도 띌 텐데 행 자체가 사라져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세로 소재를 넣으면 쇼츠에만 나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로는 쇼츠 자격을 여는 열쇠일 뿐입니다. 인스트림과 피드는 기존 16:9가 그대로 담당합니다. 셋 다 올려두면 구글이 면마다 골라 씁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쓸 수 있나요?
규격만 맞으면 됩니다. 오히려 쇼츠 면에서는 잘 만든 티가 나는 광고보다 손으로 찍은 화면이 덜 걸러지는 편입니다. 다만 첫 2초 안에 무슨 얘긴지 안 보이면 넘어갑니다.

쇼츠가 인스트림보다 싼가요?
면마다 다르고 업종마다 더 다릅니다. 업계 리포트에서는 유튜브 조회당 단가를 대체로 15원에서 80원 사이로 잡는데, 실제 집행에서는 5원부터 200원까지 벌어집니다. 플레이스 광고 클릭당 50원처럼 하한선 숫자만 보고 예산을 잡으면 어긋납니다.

하루 예산이 3만 원인데 세로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예산이 작을수록 놀고 있는 면이 아깝습니다. 학습이 돌 표본 자체가 적어서요. 다만 소재 값이 두 달 치 광고비를 넘어간다면 순서를 뒤로 미루는 게 맞습니다.

동영상 액션 캠페인이 아직 남아 있는데요?
자동 이전을 기다려도 되지만, 구글은 직접 옮기는 쪽을 권합니다. 설정을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성과가 흔들리는 구간을 미리 볼 수 있어서요.

결국 확인할 건 한 줄입니다

광고비가 어디로 갔는지 묻기 전에, 갈 수 있는 문이 몇 개 열려 있는지부터 세보는 게 순서입니다.

제 경우엔 문 하나가 두 달 동안 닫혀 있었습니다. 그걸 여는 값이 35만 원이었고요. 계정마다 닫힌 문의 개수도 여는 값도 다르겠죠.

다음 리포트를 열 때 게재위치 분할부터 눌러보시면 답이 빨리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