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번 달에 구글 보고 전화한 사람이 몇 명이냐고요.
바로 답을 못 했습니다. 애널리틱스에는 그 숫자가 없으니까요. 사이트로 들어온 사람은 세어지는데, 검색결과에서 전화번호만 누르고 끊은 사람은 아무 흔적도 안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래서 매달 창을 두 개 띄워놓고 손으로 옮겨 적었습니다. 한쪽엔 애널리틱스, 한쪽엔 비즈니스 프로필 성과 화면. 6월부터 그 작업을 안 하게 됐습니다.
전화 한 통은 원래 통계 밖에 있었습니다
구글 검색이나 지도에서 가게를 찾은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갈래입니다. 홈페이지를 누르거나, 전화를 걸거나, 길찾기를 누르거나, 예약 버튼을 누르거나.
이 중에서 애널리틱스가 잡아내던 건 첫 번째 하나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프로필에 걸어둔 링크에 UTM 값을 직접 붙여놨을 때만요.
나머지는 전부 사이트 바깥에서 끝납니다. 전화는 통화 기록으로 남고, 길찾기는 지도 앱으로 넘어가고, 예약은 예약 페이지로 빠집니다. 홈페이지 방문 데이터에는 한 줄도 안 남습니다.
병원이나 미용실처럼 전화 예약 비중이 큰 곳에서는 이게 꽤 큰 구멍입니다. 실제 문의의 절반 이상이 전화로 들어오는데 그 절반이 통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셈이니까요. 숫자는 멀쩡한데 매출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 여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월 5일부터 관리 화면에 연결 버튼이 생겼습니다
구글이 6월 5일 자로 애널리틱스와 비즈니스 프로필을 직접 잇는 기능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따로 놀던 두 화면이 하나로 합쳐진 겁니다. (Google 비즈니스 프로필 고객센터)

넘어오는 지표는 일곱 개입니다. 상호작용, 전화, 길찾기, 웹사이트 클릭, 메시지, 예약, 메뉴 조회.
연결은 애널리틱스 관리 화면의 ‘제품 링크’에서 합니다. 권한은 양쪽 다 있어야 붙습니다. 애널리틱스 쪽은 편집자 이상, 비즈니스 프로필 쪽은 관리자 이상이요.
붙이고 나면 보고서 목록에 비즈니스 프로필 항목이 따로 생깁니다. 사이트 방문 데이터와 같은 화면에서 기간을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창을 두 개 띄울 일이 없어졌다는 게 제일 실감 나는 변화였어요.
붙여보고 나서 알게 된 제약
기대했던 것만큼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데이터가 6개월치까지만 남습니다. 애널리틱스에서 기간을 작년으로 늘려도 비즈니스 프로필 숫자는 빈칸입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려다 흰 화면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지점별로 나눠 보는 것도 안 됩니다. 프로필을 여러 개 연결하면 숫자가 통째로 합쳐집니다. 2호점 전화가 몇 통인지 궁금하면 여전히 비즈니스 프로필 대시보드로 가야 합니다.
탐색 분석이나 비교, 필터에도 이 지표들은 안 들어갑니다. 하위 속성에서도 작동하지 않고요. (Search Engine Journal)
그러니까 지금 단계는 분석 도구라기보다 요약판에 가깝습니다. 옮겨 적는 수고를 덜어주는 정도요. 세밀하게 파고들려면 결국 원래 대시보드를 열어야 합니다.
연결하자마자 제일 먼저 확인한 숫자
붙이고 나서 처음 본 건 전화 건수와 웹사이트 클릭 건수의 비율이었습니다.
한 곳은 6월 한 달 상호작용이 1,140건이었는데 그중 전화가 402건, 웹사이트 클릭이 288건이었습니다. 전화가 웹 클릭보다 많습니다. 홈페이지 유입만 쳐다보던 그동안의 보고서는 실제 문의의 3분의 1쯤을 놓치고 있던 겁니다.
이 비율을 보고 바꾼 게 하나 있습니다. 프로필에 걸어둔 대표번호를 안내데스크 직통에서 예약 전용 회선으로 돌렸습니다. 예약 전화를 놓치는 손해가 홈페이지 이탈보다 크다고 봤거든요.
헛다리도 짚었습니다. 길찾기 숫자가 전달보다 40% 넘게 뛴 달이 있었어요. 마케팅이 먹혔나 싶어 며칠을 들여다봤는데, 알고 보니 근처 도로 공사로 우회로가 생긴 기간이었습니다.
지역 데이터는 이런 식으로 바깥 사정에 흔들립니다. 숫자 하나만 떼어 보면 착각하기 딱 좋아요.
네이버 플레이스는 여전히 따로 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동네 손님이 가게를 찾는 무게중심은 아직 네이버 쪽에 있습니다. 이번 연동으로 그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스 통계는 스마트플레이스 안에서만 봅니다. 애널리틱스로 넘어오지 않아요. 그래서 실무에서 화면은 여전히 두 개입니다. 다만 구글 쪽 창 하나가 애널리틱스로 흡수된 만큼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었습니다.
비교할 때 조심할 게 있습니다. 두 플랫폼의 조회수 정의가 서로 다릅니다. 목록에 스쳐 지나간 것까지 세는 쪽과 상세 화면을 연 것만 세는 쪽이 섞여 있어서, 절대값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각 전월 대비 흐름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플레이스 광고를 함께 돌리는 곳이라면 광고비를 넣은 달과 안 넣은 달의 전화·길찾기 변화를 각 플랫폼 안에서만 비교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어느 채널이 실제 발걸음을 만들고 있는지 감이 잡힙니다.
AI 챗봇에서 넘어오는 방문자가 따로 잡히기 시작한 것과 방향은 같습니다. 사이트 밖에서 벌어지던 일을 조금씩 안으로 끌어오는 흐름이요.
자주 나오는 질문
연결하면 예전 데이터도 소급해서 들어오나요?
연결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6개월치까지 채워집니다. 그보다 이전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붙여두면 6개월 뒤부터 전년 비교가 가능해지는 셈이라, 당장 쓸 일이 없어도 미리 연결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홈페이지가 없어도 쓸 수 있나요?
애널리틱스 속성 자체는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사이트 데이터가 비어 있어도 비즈니스 프로필 지표는 들어옵니다. 홈페이지 없이 프로필만 운영하는 가게라도 전화·길찾기 추이를 한 화면에서 볼 수는 있어요.
전화를 건 사람이 실제로 예약했는지도 알 수 있나요?
아니요. 통화 버튼을 눌렀다는 데까지만 세어집니다. 실제로 연결됐는지, 예약으로 이어졌는지는 여전히 안 보입니다. 이 구간은 예약 장부와 대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연결하면 광고 성과에도 반영되나요?
보고서에 보이는 것과 전환으로 쓰는 건 다릅니다. 넘어온 지표를 키 이벤트나 전환으로 지정할 수 없어서, 광고 입찰이 이 숫자를 보고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보는 참고 자료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메뉴에 안 보이는데요?
계정마다 순차 적용이라 아직 항목이 안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권한부터 확인해 보시고, 그래도 없으면 며칠 두고 다시 보세요. 비용은 양쪽 다 들지 않습니다.
지금 해둘 만한 것
당장 대단한 인사이트가 쏟아지는 기능은 아닙니다. 6개월 제한에 지점 구분도 안 되니까요.
그래도 붙여두는 비용이 5분이라면, 안 붙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데이터는 쌓아둔 만큼만 나중에 꺼내 볼 수 있으니까요.
붙인 다음에 볼 숫자는 하나면 충분합니다. 전화와 웹사이트 클릭 중 어느 쪽이 많은가. 이 답이 뒤집혀 있는 가게라면, 지금까지 보던 보고서가 무엇을 빠뜨리고 있었는지도 같이 보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