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를 클릭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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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클라이언트의 GA4 데이터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력 키워드 검색 순위는 3개월째 1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는데, 유기 트래픽이 17% 빠져 있었습니다.

순위가 밀린 게 아닙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온 것도 아니고요.

사람들이 검색은 하되, 결과를 클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검색의 절반이 클릭 없이 끝나고 있습니다

SparkToro와 Datos의 공동 연구 수치가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구글 검색의 58.5%가 어떤 링크도 누르지 않은 채 종료됐습니다. 제로클릭 검색이라고 부릅니다.

2026년에 접어들면서 이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Gartner는 2026년까지 기존 검색 엔진 트래픽이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인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구글 AI Overviews가 검색 결과 최상단에 요약 답변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도 AI 검색 탭을 별도로 운영 중이고, ChatGPT나 Perplexity를 아예 브라우저 대신 쓰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이트를 굳이 방문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검색 1페이지에 올라가 있어도, AI가 먼저 답을 보여줬으면 클릭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AI가 답변을 조합할 때 참고하는 콘텐츠

AI 검색 도구들이 답변을 만들 때 아무 사이트나 가져다 쓰지는 않습니다.

구글 AI Overviews는 검색 색인에 있는 웹페이지 중 신뢰도가 높고 구조가 깔끔한 콘텐츠를 골라 답변을 조합합니다. ChatGPT의 웹 검색도 비슷한 원리이고요. Perplexity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출처를 직접 표시해 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AI 답변에 인용된다는 건, 클릭이 없어도 브랜드가 노출된다는 뜻입니다. Perplexity처럼 출처 링크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실제 유입까지 이어지고요.

직접 확인해 본 적이 있습니다. Perplexity에 “병원 마케팅 대행사 선택 기준”을 검색했더니 AI가 정리한 답변 안에 블로그 글 세 개가 출처로 달려 있었습니다. 셋 다 전문 블로그. 파워링크 1위 사이트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참고: 구글 AI Max 이후 검색 광고에서 키워드가 빠지고 있습니다 — 검색 광고 쪽에서도 AI로 인해 기존 키워드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GEO라는 말이 실무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AI 엔진이 답변을 만들 때 내 콘텐츠를 출처로 가져다 쓰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입니다.

SEO가 검색 결과 1페이지에 올라가는 싸움이었다면, GEO는 AI 답변 안에서 내 정보가 인용되는 싸움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규칙이 다릅니다.

아직 모든 마케팅 팀이 아는 용어는 아닙니다. 다만 SEO 대행사들이 벌써 GEO를 서비스 메뉴에 올리기 시작했고,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팀이 실증 논문을 발표하면서 개념이 빠르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연구에서 눈에 띄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콘텐츠에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를 넣기만 해도 생성형 엔진의 인용 가능성이 25.2% 높아졌습니다. 설명을 더 설득력 있게 다듬었을 때는 21.3% 향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쓰는 방식의 문제라는 거죠.

AI가 인용하는 콘텐츠의 공통점

프린스턴 연구와 GEO 관련 분석 자료를 몇 가지 비교해 봤습니다. AI가 출처로 선택하는 콘텐츠에서 패턴이 보입니다.

두괄식 구조. AI는 문단의 첫 문장을 중심으로 정보를 추출합니다. “결국 핵심은~”이라는 문장이 문단 끝에 있으면 AI가 그걸 놓칩니다. 중요한 내용일수록 앞으로 빼야 합니다.

구체적인 숫자. “효과가 크다”보다 “전환율이 12% 올랐다”가 인용됩니다. 근거 없는 수식어보다 데이터 한 줄이 AI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명확한 개념 정의. 핵심 용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놓은 콘텐츠가 뭉뚱그려 설명한 콘텐츠보다 인용률이 높습니다.

EEAT 신호. 경험(Experience), 전문성(Expertise), 권위(Authoritativeness), 신뢰(Trustworthiness). 구글이 오래 강조해 온 이 기준이 AI 인용에서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저자 정보가 있는 페이지, 직접 경험이 녹아든 콘텐츠에 우선권이 갑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기존 블로그 글을 전부 갈아엎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해보니 각 문단의 첫 문장만 손봐도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워드프레스 블로그에서 글 10개의 첫 문장을 두괄식으로 고쳤더니, 2주 뒤 Perplexity에서 인용이 2건 새로 생겼습니다. 표본이 작아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방향 자체는 맞다고 봅니다.

참고: 꾸준히 썼는데 검색이 안 되는 블로그의 공통점 — 기존 SEO에서도 콘텐츠 구조가 검색 노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점검

GEO 대행사를 쓰거나 사이트를 통째로 고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기존 콘텐츠 점검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서치 콘솔에서 CTR 추이 확인. 노출은 유지되는데 클릭률이 빠지고 있다면, 해당 키워드에 AI Overview가 붙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검색 콘솔 실적 화면에서 쿼리별 CTR을 3개월 단위로 비교해 보십시오.

주력 키워드를 직접 AI에 물어보기. 구글에서 핵심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AI Overview가 뜨는지 확인합니다. ChatGPT와 Perplexity에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경쟁사 이름은 나오는데 우리 브랜드가 없다면, 그게 현재 위치입니다.

문단 첫 문장 점검. 핵심 정보가 문단 중간이나 끝에 묻혀 있으면 첫 문장으로 끌어올립니다. 이 작업 하나만으로 AI 인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조화된 데이터 적용. FAQ 스키마, Article 스키마 같은 구조화 데이터를 페이지에 추가하면 AI가 정보를 파싱하기 쉬워집니다. 워드프레스라면 Rank Math 같은 플러그인에서 몇 번 클릭으로 끝납니다.

참고: ChatGPT 광고 시대, 첫 번째 가격표 — AI 검색 플랫폼이 광고까지 붙이기 시작하면서 이 환경은 더 빨리 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GEO를 하면 SEO는 안 해도 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GEO는 SEO 위에 얹는 전략입니다. 검색 색인에 잡히지 않는 페이지는 AI도 참고하지 않으니까요. SEO 기본이 돼 있어야 GEO도 작동합니다.

Q. 네이버에서도 GEO가 필요한가요?

A. 네이버도 AI 검색(큐)을 운영하고 있고, AI 요약을 붙이는 범위를 넓히는 중입니다. 아직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준비해 두면 유리한 쪽입니다.

Q. 작은 회사도 AI 검색에 노출될 수 있나요?

A.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I는 사이트 규모보다 콘텐츠 품질을 기준으로 인용합니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글을 갖고 있다면 대기업보다 먼저 인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나요?

A. 아직 표준 도구가 없습니다. 서치 콘솔 CTR 변화, 브랜드 키워드 검색량 추이, Perplexity에서의 인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Q. GEO 대행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가격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SEO에 GEO를 추가하는 형태가 대부분이고, 기존 비용에 20~40%가 얹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콘텐츠 리라이팅과 스키마 작업이 주요 비용 항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