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톡 AI 상담, 문의 500건이면 한 달에 얼마 나오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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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갱신 안내 메일에 이런 줄이 있었습니다. 그로스 플랜 월 96,000원이 120,000원으로 바뀐다고요. 연 구독이라 갱신일부터 적용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수입 커피용품을 혼자 파는 작은 쇼핑몰입니다. 그라인더 분해 방법이나 배송 언제 오나 같은 문의가 한 달에 500건 조금 넘게 들어옵니다. 상담창은 채널톡을 3년째 쓰고 있고요.

월 2만 4천 원 오른 건 솔직히 큰돈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아래 줄이었습니다. AI 상담 과금 방식이 바뀐다는 부분을 읽다가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해결한 건당 900원에서 대화 한 건당 500원으로

작년까지 채널톡 AI 상담 알프는 해결한 건에만 돈을 받았습니다. 1건에서 1,000건까지는 900원, 그 이상은 500원이었습니다. 사람한테 넘긴 대화는 공짜였죠.

2025년 11월 28일 개편 뒤로는 셈법이 달라졌습니다. 알프가 대화를 시작해서 끝낼 때마다 500원입니다. 끝낸다는 기준에는 사람 상담원한테 넘긴 것도 들어가고, 고객이 답을 안 해서 24시간이 지나 닫힌 것도 들어갑니다. 채널톡이 낸 가격제 개편 공지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단가만 보면 900원에서 500원으로 내린 겁니다. 그런데 과금 대상이 해결한 것에서 말을 건 것 전부로 넓어졌습니다. 우리 가게처럼 AI가 절반쯤 사람한테 넘기는 곳은 오히려 나갈 돈이 늘어납니다.

대신 그로스 플랜에 매달 3만 원어치, 그러니까 대화 60건 분량이 기본으로 붙습니다. 태스크라고 부르는 주문 취소 같은 자동 처리 비용 200원은 2026년 4월 1일부터 무료가 됐습니다.

문의 100건, 500건, 2,000건일 때 한 달 청구액

월결제 정가 기준으로 놓고 세 가지 경우를 계산해 봤습니다. 알프가 전체 문의의 60%를 받아 처리한다고 가정했고 부가세는 뺐습니다.

모니터 옆에 세워 둔 스마트폰과 헤드셋이 놓인 상담용 책상
월 문의 알프 대화 수 알프 요금 기본 제공 차감 플랜 포함 합계
100건 60건 30,000원 -30,000원 120,000원
500건 300건 150,000원 -30,000원 240,000원
2,000건 1,200건 600,000원 -30,000원 690,000원

100건이면 기본 제공량 안에서 끝납니다. 플랜 요금만 내면 되죠. 500건부터는 AI 요금이 플랜 요금과 같아집니다. 2,000건이면 AI 쪽이 플랜의 다섯 배 가까이 됩니다.

연 구독으로 25% 할인을 받으면 플랜은 9만 원이 됩니다. 알프 단가는 그대로입니다. 할인이 안 붙는 쪽이 청구서에서 더 빨리 자라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두 번째 줄에 해당합니다. 24만 원에 부가세를 얹으면 26만 4천 원. 작년 같은 달 청구서는 17만 원대였습니다.

플랜보다 먼저 붙는 건 관리 고객 수였습니다

청구서를 한 줄씩 보니 AI 말고도 자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관리 고객, MU라고 부르는 숫자입니다. 채널톡에 한 번이라도 말을 건 사람이 다 여기 들어갑니다.

그로스 플랜에는 3,000명이 포함됩니다. 넘으면 1,000명까지는 1명당 30원, 다음 4,000명은 20원, 그 다음 15,000명은 10원입니다. 채널톡 요금 페이지에 구간표가 있습니다.

저희는 3년 쌓인 고객이 4,200명이었습니다. 초과 1,200명이니 30,000원에 4,000원을 더한 34,000원이 매달 나갑니다. 1년 넘게 말이 없는 고객을 정리하면 3,000명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상담원 자리도 돈입니다. 오퍼레이터 시트가 한 자리에 6만 원, 채팅만 보는 기본 시트는 3,000원입니다. 성수기에 알바를 붙일 때 오퍼레이터로 만들어 놓고 비수기에 안 뺐던 게 석 달치 18만 원이었습니다.

카카오 상담톡과 인터컴은 아예 셈법이 다릅니다

비교하려고 다른 두 곳도 봤습니다.

원두가 담긴 수동 커피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잔

카카오 상담톡은 월 고정비에 상담방 하나당 요금이 붙는 구조입니다. 단가는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인포뱅크, 다우기술 같은 공식 딜러사 15곳 중 한 곳과 계약해야 하고 금액은 딜러마다 다릅니다. 단가 정리 글에서도 딜러에게 직접 확인하라고 적어 놨더군요. 견적을 세 군데 받아 봤더니 월 고정비만 채널톡 플랜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대신 상담방 과금은 같은 고객 하루 1회라 문의가 잦은 가게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컴의 AI 상담 Fin은 해결한 건에만 0.99달러를 받습니다. 사람에게 넘기면 무료입니다. 옛날 알프 방식과 비슷합니다. 다만 최소 월 50건이 기준이고, 한국어 문의 패턴에는 채널톡만큼 맞춰져 있지 않다는 평이 비교 글에 있었습니다.

같은 300건이라도 알프면 15만 원, Fin이면 해결한 건이 절반이라 치고 150건에 0.99달러, 약 20만 원입니다. 해결률이 높으면 알프가 싸고, 낮으면 Fin이 쌉니다. 우리 가게 해결률을 모르면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셈입니다.

10월 16일에 또 뭔가 붙습니다

요금 페이지 맨 아래에 10월 16일 적용 예정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AI 전화 상담, AI 마케팅, 업무용 AI를 묶은 상위 상품이라고 합니다. 7월에 베타로 나온 채널웍스가 정식 요금표를 달고 나오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 쓰는 그로스 플랜 요금이 또 바뀌는지는 공지가 없습니다. 작년 개편 때도 연 구독자는 갱신일에 새 가격이 적용됐습니다. 갱신일이 10월 이후인 분은 그때 메일을 한 번 더 읽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바꾸기로 한 것과 안 바꾸기로 한 것

바꾼 건 셋입니다. 오퍼레이터 시트 하나를 기본 시트로 내렸고 1년 넘게 조용한 고객 1,300명을 관리 고객에서 뺐습니다. 그리고 알프가 대답 못 하고 넘기는 문의 유형을 한 달 치 뽑아서 상위 다섯 개를 안내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알프가 넘기기 전에 링크를 던지게요.

안 바꾼 건 채널톡 자체입니다. 상담톡 딜러 견적은 고정비가 부담이었고 인터컴은 카카오톡 연동이 걸렸습니다. 문의가 한 달 500건 언저리면 갈아타는 비용이 절감액보다 크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2,000건을 넘기는 가게라면 다른 답이 나올 겁니다.

알림톡 쪽 셈법이 올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알림톡 쿠폰 안내가 막힌 이야기에 적어 뒀습니다. 상담 자동화를 켤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자동화가 돈이 되는 가게의 조건도 같이 보시면 될 겁니다. 고객 데이터를 쌓아 놓고 못 쓰는 문제는 CRM 도입이 실패하는 패턴에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무료 플랜으로도 AI 상담이 되나요

안 됩니다. 고객 응대용 알프는 그로스 플랜부터입니다. 작년 11월 개편으로 얼리 스테이지에서도 빠졌습니다. 팀 내부용 알프만 당분간 무료로 남아 있습니다.

알프가 한마디 하고 바로 사람한테 넘겨도 500원인가요

네. 알프가 대화를 시작한 순간 과금 대상이고, 넘기거나 24시간 지나 닫히면 확정됩니다. 그래서 알프가 잘 못 답하는 유형은 아예 알프를 안 거치게 하는 편이 쌉니다.

연 구독 중인데 새 요금은 언제부터인가요

갱신일부터입니다. 중간에 플랜을 올리면 그날부터 새 요금이 적용됩니다. 갱신일 전에 내리는 건 되지만 알프 기본 제공량도 같이 사라진다는 점은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관리 고객 수는 어떻게 줄이나요

고객 목록에서 마지막 대화일 기준으로 걸러 삭제하면 됩니다. 삭제하면 대화 기록도 같이 사라지니 필요한 건 내보내기로 받아 두고 하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