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대행 비용, 월 40만 원과 350만 원 견적서를 나란히 놓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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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만 원, 150만 원, 350만 원.

지난달 받은 SEO 대행 비용 견적 세 장이에요. 욕실 리모델링 업체에서 마케팅을 혼자 맡고 있는데 대표님이 홈페이지가 검색에 안 나온다며 업체를 알아보라고 하셨거든요.

숫자만 보면 거의 아홉 배 차이예요. 처음엔 제일 싼 곳이 뭔가 빠뜨렸겠거니, 제일 비싼 곳은 부풀렸겠거니 했어요. 항목을 한 줄씩 대조해 보니 셋이 파는 물건 자체가 달랐어요.

세 견적서를 한 표에 옮겨 봤어요

업체마다 쓰는 말이 달라서 같은 작업끼리 줄을 맞추는 데만 저녁 한 시간이 걸렸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항목 A사 (월 40만 원) B사 (월 150만 원) C사 (월 350만 원)
초기 진단 자동 진단 리포트 1회 사이트 점검 + 수정 목록 점검 + 개발 수정까지 직접
콘텐츠 블로그 원고 월 8편 원고 월 4편 + 기존 페이지 수정 원고 월 6편 + 서비스 페이지 개편
백링크 월 30개 보장 없음 언론·업계 사이트 기고 연결
리포트 순위표 월 1회 서치콘솔 기반 월 1회 + 통화 월 1회 대면 + 분기 전략 회의
계약 기간 6개월 3개월 후 월 단위 12개월

A사는 글을 많이 써 주는 곳이고 C사는 홈페이지 자체를 손보는 곳이었어요. B사는 그 중간이었고요. 가격이 다른 이유가 표에 거의 다 보여요.

A사의 백링크 30개가 제일 마음에 걸렸어요

싼 견적에서 눈에 띈 건 원고 편수보다 백링크 보장이었어요. 매달 외부 사이트 30곳에 우리 주소를 걸어 준다는 거예요.

어디에 거는지 물었더니 자체 운영하는 블로그 네트워크라는 답이 왔어요. 욕실 공사와 상관없는 여행, 대출, 건강 글 사이에 링크가 들어가는 구조였죠.

구글은 검색 순위를 조작하려고 링크를 사고파는 걸 스팸 정책에 명시해 두고 있어요. (Google 검색 센터 스팸 정책) 걸리면 그 링크만 무시되기도 하고 사이트 전체가 밀리기도 해요. 월 40만 원을 아끼다가 도메인을 버리는 그림이 그려졌어요.

원고 8편도 샘플을 받아 보니 다른 업체 이름만 바꾼 듯한 문장이 보였어요. 이 부분은 콘텐츠 외주를 석 달 넘게 맡길 때 점검할 것에 적힌 체크 항목을 그대로 써먹었어요.

시장 평균은 어디쯤일까요

제가 받은 숫자가 비싼 건지 싼 건지 감이 없어서 공개된 자료를 찾아봤어요.

책상 위에 펼쳐진 사업 서류 위로 은색 펜이 놓인 모습

국내 프리랜서 거래 기준으로는 크몽이 자체 거래 데이터를 공개해 뒀어요. 검색엔진 최적화 작업의 평균이 15만 원 안팎이고 월 정기 관리와 백링크까지 묶으면 30만 원 이상부터 시작한대요. (크몽 SEO 가격 안내) 건별 작업 단가라 대행사 월 계약과 바로 비교하긴 어려워요.

해외는 에이레프스가 SEO 실무자 439명에게 물은 조사가 있어요. 월 정액 계약에서 가장 흔한 구간이 501~1,000달러였어요. 대행사 평균은 월 3,209달러, 프리랜서 평균은 1,348달러였어요. (Ahrefs SEO Pricing)

원화로 치면 대행사 평균이 400만 원대 중반이에요. C사의 350만 원이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었던 셈이죠. 다만 그 조사는 2024년 미국 중심이라 우리 시장에 그대로 대입할 건 못 돼요.

C사 제안서는 좋았는데 우리 쪽이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C사 제안서는 잘 만들었어요. 서비스 페이지 구조를 다시 짜고 시공 사례마다 지역명이 들어간 페이지를 따로 만들자는 내용이었어요.

걸린 건 유지보수 계약이었어요. 홈페이지를 만든 제작사와 유지보수 계약이 따로 있어서 C사가 코드를 직접 고치려면 제작사 동의부터 받아야 했어요. 이걸 확인하는 데만 2주가 걸렸어요.

12개월 약정도 부담이었고요. 월 350만 원이면 1년에 4,200만 원인데 우리 회사 연 광고비보다 많아요.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지 고민 중이라면 홈페이지 제작 방식별 견적 비교를 먼저 보는 게 순서 같아요. 제작 방식에 따라 SEO 업체가 손댈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거든요.

계약 전에 제가 실제로 던진 질문들

구글 검색 센터에 SEO 업체를 고르는 기준을 적은 문서가 있어요. 거기 이런 문장이 있어요. “Google 검색결과 순위 1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업체는 없습니다.” (SEO 전문가가 필요한가요)

나무 책상 위 클립보드에 끼운 편지 문서와 만년필, 카메라가 놓인 모습

이 문서를 참고해서 세 곳에 똑같은 질문을 메일로 보냈어요.

  1. 지금 관리 중인 사이트 중에 서치콘솔 화면을 보여 줄 수 있는 곳이 있나요?
  2. 순위가 오르지 않으면 몇 개월 차에 무엇을 바꾸나요?
  3. 계약이 끝나면 작성한 글과 페이지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4. 백링크는 어느 사이트에, 어떤 방식으로 거나요?

A사는 1번과 4번에 답을 안 줬어요. C사는 서치콘솔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 줬고요. B사는 화상회의로 직접 화면을 띄워 줬는데 노출은 늘었지만 클릭률이 1%대에 머문 사례도 숨기지 않았어요.

3번은 생각보다 중요했어요. A사는 계약이 끝나면 블로그 원고를 내린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6개월 동안 낸 돈이 콘텐츠로 남지 않는 구조예요.

결국 B사와 석 달만 해 보기로 했어요

가운데 견적을 고른 이유는 두 가지예요. 3개월 뒤 월 단위로 끊을 수 있었고 리포트를 순위표 대신 서치콘솔 노출·클릭 숫자로 준다고 했거든요.

석 달이 지나도 순위가 안 오를 수 있다는 건 알고 들어갔어요. 대신 그 사이에 기존 시공 사례 페이지 12개의 제목과 설명을 고쳤어요. 서치콘솔에서도 노출 수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 이게 매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몰라요.

블로그를 꾸준히 썼는데 검색이 안 된다면 대행을 알아보기 전에 검색이 안 되는 블로그의 공통점부터 한 번 대조해 보세요. 돈 쓰기 전에 혼자 고칠 수 있는 게 꽤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SEO 대행 비용은 보통 월 얼마인가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평균 하나로 말하기 어려워요. 원고 위주 소규모 대행은 월 수십만 원, 사이트 구조 개편까지 하는 대행사는 월 수백만 원대예요. 가격보다 어떤 작업이 들어가는지 표로 비교해 보는 게 더 정확해요.

효과는 언제부터 보이나요?

업체마다 말이 달라요. 제 경우 석 달째에 노출 수 변화가 보였고 순위와 문의는 아직 확인 중이에요. 계약 전에 몇 개월 차에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 서로 적어 두는 걸 권해요.

백링크를 보장해 주는 상품은 괜찮나요?

링크가 걸리는 사이트 목록을 먼저 받아 보세요. 주제와 무관한 블로그 모음이라면 구글 스팸 정책에 걸릴 수 있어요.

검색광고와 같이 해야 하나요?

당장 문의가 필요하면 광고가 빠르고 SEO는 쌓이는 데 시간이 걸려요. 광고 쪽 대행 수수료 구조가 궁금하다면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 수수료 글에 따로 적어 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