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부터 꺼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당근마켓 광고 비용은 클릭 한 번에 대략 150원에서 300원 사이입니다. 하루 만 원을 걸면 동네 사람 30~60명이 내 가게 광고를 눌러보는 셈이에요.
이게 싼 건지 비싼 건지는 바로 답이 안 나옵니다. 네이버 검색광고에서 경쟁 붙은 키워드는 클릭 한 번에 몇천 원씩 하니까 그에 비하면 헐값처럼 보이죠. 그런데 클릭이 매출로 안 이어지면 150원도 그냥 새는 돈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글입니다. 클릭당 200원이라는 돈이 어떤 구조에서 나오는지, 하루 만 원으로 뭘 살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가게는 이 돈도 아까운지까지 따져볼게요.
클릭당 150~300원, 이 단가가 나오는 구조
당근 광고도 결국 입찰입니다. 메타나 네이버처럼 클릭당 비용을 놓고 광고주끼리 경쟁하는 CPC 방식이에요. 다만 경쟁 상대가 전국 광고주로 넓어지지 않고 같은 동네 사장님들로 좁혀지다 보니, 단가가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실제 운영 후기를 모아보면 일 예산 만 원으로 시작했을 때 클릭당 300원 근처에서 출발해, 예산을 늘리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150원대까지 내려온 사례가 보고됩니다. 일 예산은 1만~3만 원 사이에서 테스트해 보라는 조언이 많고요(캐시코드).
바탕에 깔린 판은 생각보다 큽니다. 당근 앱 사용자가 전국 3,300만 명을 넘겼거든요. 인구 절반 이상이 들어와 있는 동네 게시판인 셈입니다.
하루 만 원이면 뭐가 돌아오나
하루 만 원, 한 달 30만 원 예산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클릭당 250원으로 잡으면 한 달에 클릭 1,200번이에요.

이 클릭이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진짜 질문인데, 참고할 만한 업종별 숫자가 있습니다. 당근 광고를 오래 집행해 온 대행사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동네 치킨집이 월 30만 원을 태워 주문 120건을 추가로 받았다고 해요. 주문 한 건 데려오는 데 2,500원 든 겁니다(마케팅 인사이드).
피아노학원은 월 50만 원으로 상담 문의 45건을 받았고, 소형 인테리어 업체는 월 70만 원으로 계약 5건을 따서 ROAS가 650% 정도 나왔다는 사례도 같이 실려 있습니다.
물론 대행사가 고른 성공 사례라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죠. 그래도 어느 업종이 클릭을 매출로 바꾸기 쉬운지 감을 잡는 데는 쓸 만한 숫자입니다.
같은 만 원인데 성적표가 갈리는 이유
위 사례 세 개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치킨집, 학원, 인테리어. 전부 손님이 동네 안에서 결정을 끝내는 업종입니다.

당근 광고는 가게 반경 몇 킬로미터 안에 사는 사람한테만 노출됩니다. 오늘 저녁 뭘 시킬지 고민하는 사람, 아이 학원을 알아보는 학부모, 이사를 앞두고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부부. 이런 결정은 어차피 동네 안에서 끝나니까, 동네 사람한테만 보여주는 광고가 낭비 없이 먹히는 거예요.
미용실이나 네일샵, PT샵 같은 뷰티·헬스 업종, 그리고 동네 부동산이 효율 좋은 업종으로 꼽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런 가게는 당근보다 다른 데가 낫습니다
반대로 전국에 파는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인지도로 승부하는 업종은 당근이랑 결이 안 맞습니다. 동네 반경 타겟팅이라는 최대 장점이 이런 가게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손님이 가격 비교나 검색을 거쳐 들어오는 업종이라면 네이버 검색광고가 여전히 기본기입니다. 마침 네이버도 올해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한 화면으로 합치면서 관리 동선이 한결 짧아졌고요.
어느 매체를 고르든, 돈을 태우기 전에 무엇을 성과로 볼지부터 정해두는 게 순서입니다. 노출이나 반응 숫자만 보고 예산을 정하면 어떤 함정에 빠지는지는 인플루언서 단가 이야기에서 한 번 다뤘죠.
처음이라면 광고비 절반을 돌려받고 시작하세요
당근이 신규 광고주한테 걸어둔 미끼가 하나 있습니다. 유상 캐시를 처음 쓰는 계정이라면 첫 사용일부터 7일간 쓴 광고비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한도는 5만 원. 10만 원을 충전해서 일주일 안에 태우면 5만 원이 캐시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당근비즈니스 공식 안내).
주의할 게 둘 있습니다. 환급이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아서 광고주센터에서 ‘캐시 환급받기’ 버튼을 직접 눌러야 하고, 예전에 한 번이라도 유상 충전한 계정은 대상에서 빠져요. 이벤트라 조기 종료될 수 있으니 시작 전에 진행 여부도 확인하시고요.
세팅 자체는 대행사 없이 해볼 만합니다. 앱에서 비즈프로필 만들고, 소재 올리고, 반경과 예산을 정하면 끝이라 네이버나 메타보다 구조가 훨씬 단순하거든요. 월 수십만 원대 예산이면 대행 수수료를 아끼는 편이 남는 장사입니다. 대행사가 필요해지는 예산 구간이 따로 있다는 얘기는 수수료 구조 글에 자세히 적어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최소 얼마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일 예산 몇천 원부터도 걸리긴 합니다. 다만 예산이 너무 적으면 노출 데이터가 안 쌓여서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 자체가 어려워요. 하루 1만 원 안팎으로 2~4주 돌려보고 결정하는 쪽을 권하는 후기가 많습니다.
병원이나 의원도 당근 광고를 할 수 있나요?
업종 제한을 살펴야 하는 쪽입니다. 의료기관 광고는 매체를 불문하고 의료광고 심의 같은 절차가 따라붙는 영역이라, 집행 전에 당근비즈니스 고객센터에서 업종 가능 여부와 필요 서류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클릭은 나오는데 문의가 없으면 뭘 봐야 하나요?
광고 소재보다 비즈프로필을 먼저 의심해 보세요. 클릭한 사람이 도착하는 곳이 프로필인데, 여기 사진과 가격, 후기가 비어 있으면 클릭당 250원씩 내고 손님을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기존 손님 후기를 채우는 일부터가 광고 효율 작업이에요.
당근 광고만 하면 되나요?
당근은 새 손님을 동네에서 데려오는 입구 쪽 도구입니다. 한 번 온 손님을 다시 부르는 건 다른 채널의 몫이에요. 재방문 안내 메시지를 쓰실 거라면 올해 초 알림톡 규정이 바뀐 부분이 있으니 이 글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클릭 한 번에 200원. 커피 반 잔 값으로 동네 손님 한 명이 내 가게를 들여다보는 값입니다. 이 값이 싼지 비싼지는 결국 업종과 프로필이 정해요. 첫 주 환급까지 끼면 실험 비용은 더 내려가니, 판단은 직접 돌려보고 내리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