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4 가짜 방문자 412명, 호스트 이름 허용 목록 하나로 끊었습니다
실시간 보고서 사용자 세 배의 정체는 우리 홈페이지를 통째로 베껴 간 사이트였습니다. 제외 목록을 아홉 번 고치다 허용 목록으로 갈아탄 기록.
필라테스 스튜디오 원장님한테서 캡처 한 장이 왔습니다. 아이 태블릿에 깔린 퍼즐 게임 판 사이에 우리 광고가 껴 있더라는 겁니다.
왜 여기 뜨냐는 질문에 답은 알고 있었습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입니다. 메타가 다른 앱에 광고를 내보내는 자리인데, 그 계정은 처음 세팅할 때 이걸 빼둔 줄 알았습니다.
광고세트를 열어 보니 빼는 칸 자체가 없었습니다.
노출 위치 화면은 그대로인데 아래쪽 제외 항목이 통째로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예전엔 마켓플레이스나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하나씩 끄고 켤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지금은 안내 문구 한 줄이 떠 있었습니다. 노출 위치, 플랫폼, 기기, 운영체제 제외가 광고세트에서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회사 다른 계정을 열어 봤더니 거기엔 제외 칸이 멀쩡히 있었습니다.
이 변경은 메타가 먼저 발표한 게 아닙니다. 8월 19일 즈음부터 일부 광고주 계정에 안내가 뜨기 시작했고 다음 날 광고 컨설턴트 존 루머가 그 화면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판매와 잠재고객 목표 캠페인에 한정된 테스트이고 민감 업종은 제외라는 설명이었습니다. (Jon Loomer Digital)
같은 날 소셜미디어투데이도 이 내용을 다뤘는데, 적용 시점은 발표된 게 없다고 적었습니다. (Social Media Today)
9월 둘째 주인 지금도 메타 고객센터 문서에는 수동 노출 위치 설정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문서와 화면이 안 맞는 상태로 3주째입니다. 제가 관리하는 계정 아홉 개 중에 넷은 제외 칸이 없어졌고 다섯은 남아 있습니다.
돌아보면 순서가 있었습니다. 광고 소식을 정리하는 피피씨랜드가 시간순으로 묶어 놓은 게 있어서 그걸 기준으로 제 계정 기록을 맞춰 봤습니다. (PPC Land)

5% 설정이 들어왔을 때는 그냥 넘겼습니다. 그게 빼는 기능을 없애기 전 단계였다는 건 이번에야 이어졌습니다.
메타 쪽 근거는 하나입니다. 자동 노출 위치를 쓴 광고세트가 수동으로 고른 쪽보다 전환당 비용이 평균 11.7% 낮았다는 자체 집계입니다. 평균이고 기간이나 표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광고 단가가 12% 올랐다는 발표를 볼 때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평균값이 내 계정을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메타가 대신 쓰라고 내민 게 값 규칙입니다. 광고세트 안에서 특정 조건에 입찰을 올리거나 내리는 기능인데, 원래는 나이나 지역에 쓰던 걸 노출 위치와 기기, 운영체제까지 넓혔습니다.
규칙은 한 세트에 열 개까지 넣을 수 있고 규칙 하나에 조건은 두 개까지입니다. 입찰 조정 폭은 위로 1,000%, 아래로 90%입니다.
이 90%라는 숫자가 핵심입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에 마이너스 90%를 걸면 그 자리에서 우리 입찰이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경쟁이 약한 시간대에는 그래도 낙찰이 됩니다. 실제로 그 게임 앱에 광고가 계속 떴습니다. 횟수는 줄었지만 원장님 눈에는 여전히 보였습니다.
끄는 스위치가 있던 자리에 볼륨 다이얼이 놓인 셈입니다. 소리를 아주 작게 할 수는 있는데 무음이 안 됩니다.
하나 더 걸리는 게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규칙에 동시에 걸리면 목록에서 위에 있는 규칙 하나만 적용됩니다. 이걸 몰라서 나흘을 날렸습니다. 뒤에 적겠습니다.
광고세트에서는 못 빼도 계정 단위에서는 뺄 수 있습니다. 광고 설정 안에 노출 위치 관리 항목이 있고 우리 비즈니스는 특정 노출 위치에만 광고한다는 토글을 켜면 오디언스 네트워크,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오른쪽 칼럼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끈 건 광고세트 설정보다 우선합니다. 5% 예산을 흘려보내는 체크박스도 없습니다. 경매형 캠페인에만 적용되고 도달 및 빈도 구매에는 안 먹습니다.
대신 계정 전체에 걸립니다. 어떤 광고세트는 오디언스 네트워크가 잘 나오고 어떤 세트는 아닌 식으로 나눠 쓰던 계정이라면, 이 토글을 켜는 순간 잘 나오던 쪽도 같이 꺼집니다. 그 스튜디오 계정은 세트가 셋뿐이라 고민할 게 없었습니다. 클리닉 계정처럼 세트가 열두 개 돌아가는 곳은 아직 못 정했습니다.
8월 22일에 캡처를 받았고 그 주에 한 일입니다.

먼저 노출 위치별 성과를 뽑았습니다. 지난 30일 기준으로 오디언스 네트워크가 지출의 14%를 썼고 상담 신청은 두 건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지출 31%에 신청 열한 건이었고요. 게임 앱 자리가 돈값을 못 하고 있던 건 맞았습니다.
그다음 값 규칙을 걸었습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 마이너스 90%. 그리고 상담 신청이 아이폰에서 더 잘 나오길래 iOS 플러스 30%를 하나 더 넣었습니다. 이게 실수였습니다.
나흘 뒤 노출 위치 내역을 보니 오디언스 네트워크 지출이 14%에서 9%로밖에 안 줄어 있었습니다. 원인은 규칙 순서였습니다. iOS 규칙이 목록 위에 있어서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던 사람에게는 마이너스 90% 대신 플러스 30%가 붙고 있었습니다. 아이 태블릿이 아이패드였으니 원장님이 계속 본 것도 당연했습니다.
순서를 바꾸고 다시 일주일. 오디언스 네트워크 비중이 3%까지 내려갔습니다. 전체 상담 신청은 전주와 같은 열세 건이었고 신청당 비용은 1,800원 정도 내려갔습니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다만 게임 앱에 뿌려지던 돈이 릴스로 옮겨 간 건 내역에서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정 설정에서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껐습니다. 값 규칙만으로는 원장님이 또 캡처를 보낼 게 뻔했습니다. 그 뒤로는 안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릴스 비중이 올라가니 세로 소재가 없는 광고는 티가 났습니다. 유튜브 쇼츠에서 세로 소재가 없어 한 번도 안 나간 계정 이야기와 같은 결이었습니다. 노출 위치를 기계에 맡길수록 소재 쪽 준비가 먼저 걸립니다.
광고세트를 열어서 노출 위치 항목 아래에 제외 목록이 있는지 보면 됩니다. 있으면 아직입니다. 판매와 잠재고객 목표부터 적용되고 있으니 트래픽이나 인지도 캠페인만 돌리는 계정은 당분간 그대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 계정에서는 제외가 풀린 채로 자동 노출 위치가 됐습니다. 안내가 뜬 계정이라면 기존 광고세트도 한 번 열어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메타가 이 부분을 문서로 밝힌 건 아직 없습니다.
광고세트 단위에서 걸고 전환 기반 목표에서 씁니다. 여러 규칙에 겹치면 위에 있는 것 하나만 적용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번 달 리포트에서 노출 위치별 내역을 한 번 받아 보세요. 오디언스 네트워크 비중이 갑자기 늘었는데 아무 설명이 없다면 제외가 풀린 겁니다. ROAS 숫자만 봐서는 안 보이는 것이 이런 자리에서 나옵니다.
메타는 노출 위치를 사람이 고르는 시대를 끝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URL 하나면 광고를 만들어 주겠다던 방향과 같은 줄에 있습니다.
그 방향이 우리 계정에 맞는지는 노출 위치별 내역이 답해 줍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가 전환을 만들고 있으면 값 규칙으로 살살 조절하면 되고 게임 앱에 돈만 흘리고 있으면 계정 설정에서 내리면 됩니다. 저는 계정마다 다르게 정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번 달 안에 노출 위치 내역은 한 번 뽑아 보시길 권합니다. 체크박스가 사라진 걸 모르고 지나가면, 다음 캡처는 손님한테서 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