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광고 비용, 하루 1만 원 홍보 버튼이 한 달에 31만 원이 됐습니다
버튼을 다섯 번 누른 9월은 셔츠 한 장 팔 때 광고비가 5만 2천 원, 캠페인 하나로 묶은 10월은 1만 4천 원이었습니다.
지난달 친한 세무사 사무실 광고를 한 달만 봐 주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실장님이 처음 건넨 말은 이랬어요. “파워링크 클릭당 비용이 3,000원이라던데, 그럼 100번 눌리면 30만 원이죠?”
한 달 뒤 정산서를 열어 보니 평균 클릭당 비용은 1,240원이었습니다. 입찰가 칸에는 분명 3,000원을 넣어 뒀는데 말이죠.
그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 주 단위로 메모해 둔 걸 옮겨 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관리 화면에서 키워드마다 넣는 숫자가 입찰가입니다. 70원부터 1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어요.
처음엔 이걸 클릭 한 번의 가격으로 읽었습니다. 실장님도 그렇게 알고 계셨고요. 그런데 이 칸은 “한 번 눌릴 때 여기까지는 낼 수 있다”는 상한선이에요.
‘세무사 기장’처럼 경쟁이 붙는 단어는 1위 평균 입찰가가 몇천 원대로 뜹니다. 그 숫자만 보고 겁을 먹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은 그보다 훨씬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파워링크는 내 바로 아래 순위 광고주의 입찰가를 기준으로 과금됩니다. 거기에 10원을 얹은 금액이에요.

업계에서 자주 드는 예가 있습니다. 1위가 1,000원, 2위가 500원을 넣었다면 1위 광고가 클릭될 때 실제로는 510원이 나간다는 설명이죠(AMPM 인사이트).
다만 실제 계산엔 품질지수가 같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정산서 숫자가 위 예시처럼 딱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3,000원 상한에 평균 1,240원이 찍혔는데 날마다 900원대부터 1,700원대까지 오르내렸습니다.
부가세도 있습니다. 비즈머니를 충전할 때 10%가 따로 붙으니, 광고비 예산을 잡을 때는 처음부터 1.1을 곱해 두는 편이 덜 놀랍니다.
키워드를 새로 등록하면 옆에 막대가 4칸 차 있습니다. 네이버는 품질지수를 1칸부터 7칸까지 보여 주는데, 처음엔 중간값인 4칸에서 출발해요.
이 막대가 순위와 단가를 함께 건드립니다. 입찰가가 같으면 막대가 많은 쪽이 위로 올라가고, 같은 자리를 얻는 데 드는 돈도 줄어들어요. 6~7칸이면 입찰가의 절반 안팎으로 집행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막대를 올리는 건 검색어와 광고 문구가 맞는지, 눌렀을 때 도착하는 페이지가 그 문구와 이어지는지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한 번 미끄러졌어요.
처음 세팅할 땐 욕심을 냈습니다. 지역명에 업종명을 붙이고, ‘종합소득세’, ‘법인 기장’, ‘세무 상담 무료’까지 87개를 넣었어요.
일주일 뒤 보고서를 열었더니 클릭이 난 키워드는 9개뿐이었습니다. 나머지 78개는 노출만 조금 되다 말았고요.
더 아팠던 건 ‘세무 상담 무료’였어요. 클릭은 꽤 나왔는데 문의는 0건이었습니다. 무료 상담만 찾는 분들이 눌렀다가 바로 나간 거죠. 이 단어 하나가 둘째 주 광고비의 3분의 1을 가져갔습니다.
그 주에 키워드를 31개로 줄이고, 무료 상담 계열은 제외 키워드로 돌렸습니다. 도착 페이지도 사무실 메인 대신 기장료 안내 페이지로 바꿨고요. 랜딩페이지 디자인보다 메시지 일치가 먼저라는 얘기를 이때 실감했습니다.
실장님은 1위를 원하셨어요. 사무실 이름이 맨 위에 떠야 믿음이 간다는 이유였습니다.

사흘 동안 1위를 지켜 보니 클릭당 비용이 1,600원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문의 수는 3위일 때와 거의 같았어요. 세무 기장은 한 번 클릭하고 끝나는 검색이 아닙니다. 두세 군데를 열어 놓고 비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1위와 3위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래서 입찰가를 2,200원으로 내리고 3위 근처를 오가게 뒀습니다. 평균 단가는 1,100원대로 내려왔어요.
순위를 얼마에 사느냐는 업종마다 답이 다릅니다. 급하게 한 곳만 부르는 업종이라면 1위 값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고요.
문의 한 건에 3만 원 남짓 든 셈입니다. 기장 계약 한 건이 1년 이상 이어지는 걸 생각하면 실장님은 계속해 보자는 쪽이었어요.
그래도 첫 주의 87개 키워드를 그대로 뒀다면 숫자가 꽤 달랐을 겁니다. 돈은 입찰가보다 키워드 정리에서 더 크게 갈렸어요.
대행사에 맡길지 고민 중이라면 네이버 검색광고 대행 수수료 구조를 먼저 보세요. 지역 가게라면 플레이스 광고 비용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게 맞고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가 한 화면으로 합쳐진 뒤 달라진 관리 화면은 여기에 적어 뒀습니다.
Q. 하루 예산을 1만 원으로 걸면 딱 1만 원만 쓰나요?
거의 그렇습니다. 다만 예산이 다 찬 뒤에도 클릭이 조금 더 들어와 몇백 원 넘기는 날이 있었어요. 하루 예산이 다 쓰이면 그날 광고는 자동으로 내려갑니다.
Q. 경쟁 사무실이 우리 광고를 일부러 누르면요?
네이버가 무효 클릭으로 걸러내는 장치가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반복해서 누른 클릭은 과금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의심 IP는 관리 화면에서 노출 제한도 걸 수 있습니다.
Q. 품질지수가 3칸으로 떨어졌는데 입찰가를 올려야 하나요?
저라면 입찰가보다 광고 문구와 도착 페이지부터 봅니다. 막대가 낮은 채로 입찰가만 올리면 같은 자리에 돈을 더 내는 셈이 돼요.
Q. 최소 입찰가 70원으로 걸어 두면 손해 볼 일은 없죠?
손해는 없지만 노출도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이 없는 아주 긴 검색어라면 70원에도 클릭이 나긴 해요.
돌아보면 입찰가 칸의 3,000원은 겁만 주는 숫자였습니다. 정산서 금액은 아래 순위 광고와 품질지수가 정했고, 그보다 더 크게는 어떤 키워드를 남겨 뒀느냐가 정했어요. 처음 한 달은 입찰가보다 키워드 목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길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