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광고 비용, 하루 1만 원 홍보 버튼이 한 달에 31만 원이 됐습니다
버튼을 다섯 번 누른 9월은 셔츠 한 장 팔 때 광고비가 5만 2천 원, 캠페인 하나로 묶은 10월은 1만 4천 원이었습니다.
틱톡 광고 관리자에서 광고 그룹 예산 칸에 15를 넣고 다음 버튼을 눌렀어요. 빨간 글씨가 떴어요. 20달러를 넘겨야 한다는 안내였어요.
저는 수제 그래놀라를 온라인으로 파는 작은 브랜드에서 광고를 맡고 있어요. 대표님이 “틱톡 광고 비용은 얼마든 상관없으니 일단 하루 2만 원만 써 보자”고 하셨는데 그 2만 원이 첫 화면에서부터 막힌 거예요.
그날부터 석 달 동안 쓴 돈과 화면에서 막힌 지점을 예산 크기별로 묶어 봤어요.
틱톡 도움말에 적힌 최소 예산은 두 줄이에요. 일 예산으로 걸면 캠페인은 50달러, 광고 그룹은 20달러를 넘겨야 해요(TikTok 광고 도움말). 도움말 표현이 ‘초과’라서 딱 20을 넣으면 통과가 안 돼요.
제가 헷갈렸던 건 캠페인 칸이었어요. 캠페인 예산을 비워 두면 광고 그룹 예산만 지키면 됐어요. 반대로 캠페인에도 숫자를 넣으면 50달러 아래로는 안 내려갔고요.
결국 첫 달은 캠페인 예산을 비우고 광고 그룹 하나에 하루 21달러를 걸었어요. 원화로 3만 원 조금 넘는 돈이에요. 대표님이 처음 말한 2만 원보다 1만 원이 더 나간 셈이죠.
둘째 달에는 기간 예산으로 바꿔 보려 했어요. 날마다 들쭉날쭉하게 써도 총액만 맞추면 되니까 편할 줄 알았죠.
광고 그룹의 기간 예산 최솟값은 집행 일수에 하루 최소 금액을 곱한 값이에요. 31일이면 20달러 곱하기 31, 620달러예요. 하루 21달러짜리 일 예산과 총액은 거의 같은데, 처음부터 한 달 치를 정해 놓고 들어가야 해요.
여기서 한 번 실수했어요. 일 예산으로 켜 둔 광고 그룹을 기간 예산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메뉴가 안 보였어요. 도움말을 다시 읽어 보니 한 번 게재를 시작한 뒤에는 예산 유형을 바꿀 수 없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금액은 고칠 수 있지만 일 예산과 기간 예산 사이를 오가는 건 안 돼요.
그래서 광고 그룹을 새로 만들었고 학습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어요. 그 주 전환 단가가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나왔어요.
틱톡 광고 비용을 찾아보면 CPM, 즉 노출 1,000번당 가격이 자료마다 달라요. 국내 블로그들은 3,000원에서 1만 원 사이를 많이 적고 해외 자료는 이커머스 기준 4달러에서 14달러 정도를 말해요(Lebesgue 벤치마크). 폭이 이렇게 넓은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저희 계정에서 첫 달 CPM은 6,800원이었어요. 제품 사진 다섯 장을 슬라이드로 넘기고 자막을 얹은 영상이었죠. 둘째 달에 대표님이 직접 그래놀라를 그릇에 붓고 우유를 따르는 15초짜리 세로 영상을 찍었는데 그 소재는 CPM이 4,100원까지 내려갔어요.
같은 타깃, 같은 예산이었어요. 끝까지 보는 사람이 많은 영상에 노출 기회를 더 싸게 주는 구조라고 이해했어요. 소재가 바뀌면 단가표도 같이 바뀐다고 보는 편이 맞았어요.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가로 영상만 올렸다가 쇼츠 지면에 한 번도 안 나간 기록을 보면 세로 소재가 왜 먼저인지 감이 와요.
셋째 달에는 광고용으로 따로 만든 영상 대신 브랜드 계정에 이미 올라가 있던 게시물을 광고로 돌렸어요. 틱톡에서는 이걸 스파크 애즈라고 불러요.
설정은 간단했어요. 게시물에서 광고 승인 코드를 받아 광고 관리자에 붙여 넣으면 끝이에요. 다른 사람 계정 게시물도 코드만 받으면 돌릴 수 있어서 협찬 영상을 광고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차이는 광고가 끝난 뒤에 남는 것에서 났어요. 일반 광고는 좋아요와 댓글이 광고에만 쌓이고 사라지는데 스파크 애즈는 원래 게시물에 그대로 남아요. 석 달째에 계정 팔로워가 340명 늘었는데 그중 대부분이 이 시기에 들어왔어요.
다만 클릭당 비용은 오히려 조금 올랐어요. 프로필로 넘어가는 사람이 늘면서 상품 페이지 클릭이 분산됐거든요. 매출만 보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따져 봐야 해요.
소재 하나가 잘 나오기 시작하면 예산을 확 올리고 싶어져요. 저도 하루 21달러에서 60달러로 한 번에 올렸다가 다음 날 전환 단가가 1.8배로 뛰는 걸 봤어요.

도움말 기준은 이래요. 학습 단계에서는 한 번에 40% 넘게 올리지 말고 학습이 끝난 뒤에는 30% 안쪽으로 올리고 조정은 이틀에 한 번 정도로 하라고 해요. 21달러에서 시작하면 29달러, 다시 이틀 뒤 38달러 순으로 올라가는 식이에요.
느리긴 해요. 그래도 그 뒤로는 전환 단가가 크게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석 달을 지나고 나서 대표님께 드린 표예요. 저희 계정 한 곳 기준이라 업종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질 거예요.
| 월 예산 | 할 수 있었던 것 | 아쉬웠던 점 |
|---|---|---|
| 약 95만 원(하루 21달러) | 광고 그룹 1개, 소재 2~3개 번갈아 테스트 | 소재 비교에 2주 넘게 걸림 |
| 약 150만 원 | 광고 그룹 2개로 연령대 분리 | 그룹마다 학습이 따로 돌아 첫 주 단가 높음 |
| 약 200만 원 이상 | 스파크 애즈와 일반 광고 동시 운영 | 영상을 주 2편 이상 새로 찍어야 따라감 |
예산이 커질수록 막히는 건 돈보다 영상 수였어요. 같은 영상을 2주 넘게 돌리면 CPM이 슬금슬금 올랐거든요. 메타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데, 광고 단가가 올랐다는 발표와 실제 계정 숫자가 다르게 움직인 경우를 같이 보시면 소재 피로도가 단가에 얼마나 붙는지 비교가 돼요.
틱톡만 고집할 이유도 없어요. 지역 손님이 중요한 가게라면 당근 광고 클릭당 비용과 나란히 놓고 계산해 보는 게 먼저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매체든 ROAS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놓치는 게 생겨요.
도움말에는 달러 기준만 적혀 있어요. 저희는 원화 계정이었는데 화면에서 막힌 기준이 20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 근처였어요. 환율에 따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으니 처음엔 여유를 두고 넣는 게 편해요.
둘 중 하나만 넣어도 돼요. 둘 다 넣는다면 캠페인 예산이 광고 그룹 예산보다 작으면 안 돼요. 도움말에서도 게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해요.
과금 방식은 같아요. 저희는 CPM이 비슷했고 클릭당 비용은 10% 정도 높게 나왔어요. 대신 팔로워와 댓글이 원래 게시물에 쌓였어요.
기간 예산은 총액을 넘기지 않게 맞춰지고 광고 그룹이 정해진 예산을 다 쓰면 예산을 늘리거나 일정을 연장할 때까지 자동으로 멈춰요.
별도예요. 광고 관리자에서 나가는 건 노출과 클릭 비용뿐이고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돈은 따로 협의해요. 단가를 정할 때 팔로워 수만 보면 곤란해지는 이유는 인플루언서 단가 글에 적어 뒀어요.